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달라진 평양…휴대폰 화상통화 터지고 스크린 골프장도 생겼다

17일 저녁 평양 순안공항에서 평양 중심가 보통강 호텔로 이동하는 동안 주요 도로 거의 모든 상점마다 붉은색 바탕에 '3세대 이동통신'이라고 쓴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이집트 오라스콤과 북한 체신성이 합작해 15일 개통한 3세대 이동통신(WCDMA) 광고다. 월드비전과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남북농업심포지엄 참석차 보통강호텔에 머무르는 3박4일간 로비와 커피샵에서 중국과 유럽계 외국인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8월 평양 방문 때까진 못 보던 광경이다. 북측 민경련 관계자는 "개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지만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강 호텔에는 이탈리아와 이집트 중국 등 외국인 사업가들로 북적였다. 한 이집트 사업가는 "북측과 자동차 산업 협력을 위해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지난해 말에는 러시아에서 142인승 여객기 TU-204 1대를 새로 들여와 4월부터 베이징~평양과 선양~평양 간 정기항로에 투입했다. 새 항공기 비상구 옆에는 'cut out in this area'란 표현과 함께 '이곳을 도끼로 까시오'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보통강 호텔에는 투숙객을 위한 스크린 골프장이 18일 영업을 시작했다. 평양 능라도 정보기술교류사가 직접 개발한 '푸른 하늘'이란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골프장 관계자는 "회의장을 개조해 골프장을 만들었다"며 "한 조(세트)를 더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홀 컵 가까이 샷을 하면 '나이스 어프로치'라는 음성과 함께 "훌륭합니다"란 문구가 화면에 뜨고 '워터해저드'도 '물장애 구역'으로 표시하지만 다른 골프용어 대부분은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용 요금은 1인당 1시간에 10유로. '푸른 하늘'은 20대 개발자 10여 명이 매달려 1년 걸려 만들었다고 했다. 개발자들이 중국을 드나들며 수집한 자료만으로 호주 오거스틴 골프장을 비롯해 미국.유럽의 9곳을 스크린에 옮겼다. 프로그램 오류 수정작업 중인 개발자 이영성(22)씨는 "중국 골프장에 가봤고 남측에서 개발한 골프존을 봤다"며 "현재 고속카메라가 없어 약간의 오차가 있지만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공사를 재개한 평양 유경호텔은 3면 중 한 면의 절반 가까이 유리를 붙이는 등 밤 늦게까지 불을 켜놓고 외관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측 관계자는 "2012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둠이 드리운 오후 5시30분쯤 순안구역 인근 가정집은 전깃불을 켜지 않았으며 간간이 촛불을 켠 곳이 있었다. 북측 관계자는 "아무래도 겨울철은 수력발전이 어려워 전력 사정이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평양=정용수 기자

2008-12-22

'군사 분계선' 왕래 차단, 북한 전화통지문…남북관계 비상

북한군은 12월1일부터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대표단 김영철 단장은 12일 남측 군당국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위임에 따라 오는 12월 1일부터 1차적으로 군사분계선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 차단하는 우리 군대의 실제적인 중대조치가 단행된다는 것을 정식으로 통고한다”고 밝혔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일단 북측이 육로통행의 ‘전면 차단’이 아닌 ‘엄격 제한, 차단’조치라고 밝힘에 따라 당장 남측 인원의 개성공단 등의 출입이 전면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남측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조치의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통지문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군부를 비롯한 남조선 괴뢰 당국의 반공화국 대결소동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남한 정부의 입장을 문제삼았다. 한편 통지문 명의자인 김영철 단장은 지난 6일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실장 직함을 가지고 북한 군부 조사단 6명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 입주 업체 및 기반 시설들에 대한 실사하면서 입주 업체가 “철수하는 데 얼마나 걸리느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일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선 ‘삐라’ 살포 등을 문제 삼으면서 개성공단 사업과 개성공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군사분계선을 통한 남측 인원의 통행이 제대로 실현될 수 없으며 개성 및 금강산 지구내 남측 인원의 체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8-11-11

[발언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김일성 주석은 1912년생이니 나(1917년생)보다 5년 연상이고 우리는 다 불행하게도 일본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서 천황중심 국수주의 하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청년 김일성은 만주와 북간도 조선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빨치산 항일 무력투쟁에 가담했던 것으로 압니다. 저는 젊은 대학시절에 김 주석이 활약하던 간도 용정 길림 훈춘 두만강 연안 만주 깊숙한 오지까지 직접 탑사한 바도 있습니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남과 북으로 양분되고 38선은 한 많은 국경선으로 굳어가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은 김정일 위원장은 카리스마를 한 몸에 안고 성장하여 아버지를 능가하는 신격화한 절대적 권력의 지도자로 등장하지 않았읍니까. 그러나 김일성 주석은 노동자 농민의 평등한 사회를 위한다고 프롤레타리아 공산주의를 선포하고 전국의 토지를 몰수하였읍니다. 그리고는 마르크스나 레닌의 공산주의 이념과는 거리가 먼 세습독재 왕국으로 몰아가 군부와 관료의 특권계급이 생기고 노동자.농민은 굶어 죽어 가고 있습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은 선군정치 체제라는 것을 만들고 군인은 사회의 노동자.농민.지식인의 3대 사회계급 중 최상계급에 자리매김하였지요. 그러나 120만명의 병력을 유지하기에는 초근목피로 연명하고 있는 귀하의 국민으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부담이 아니겠습니까. 그 밖에도 300백만 국민을 굶겨 죽이며 참 용하게도 핵개발에 성공하고 세계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종로 네거리의 깡패들처럼 한번 우쭐해 보려는 불장난에 불과합니다. 그 핵은 누구를 향한 것입니까? 설마 남한은 아니겠지요? 철 없이 남한에 쓰면 자신을 포함한 남북한 7000만 한민족은 동반멸족 될 것은 김 위원장도 잘 알 것입니다. 그럼 중국? 그렇지 않아도 핵실험 성공이 발표되자 중국당국은 그 핵의 궁극적 목표가 중국이 될 가능성을 알면서도 그들은 그런 기색은 한번도 보이지 않고 혹시나 북한이 핵을 미끼로 미국과의 접근 시도을 막기위해 최소한의 원조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서양에서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듯 벌써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더 늦기 전에 SOS를 한국과 미국에 발신하여 현 정권이 연착륙할 구명 보트와 경제 재건을 위한 큰 구조선을 요청해야 합니다. 미국은 최소한 영토의 야심과 민족 동화말살이라는 야욕은 없지 않습니까. 만일 중국을 끌어들였다가는 한민족은 모두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비참하게 살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는 중국 한족에 흡수동화될 것입니다. 뒷문의 호랑이를 막아야 합니다.

2008-10-2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